작성일 : 19-01-09 23:51
다음직장 안구한채로 퇴사하면
 글쓴이 : 듀처로뉴12
조회 : 2  
방탈인것 같은데... 죄송해요.
많이 우울한마음에 글쓰네요
같은 직장인들, 또는 자식둔 엄마들 입장에서 얘기도 들어보고싶구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 해외영업직으로 입사했고, 지금 3년이 조금 못되었어요
내년 초면 딱 3년이 됩니다.

최근 진짜 퇴사 생각이 간절해졌는데 그 사유를
대충 큰것만 몇개 적어보자면:

1. 팀원이 너무자주 바뀐다
애초에 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이라 영업적 마인드 자체가 부족해요. 욕심도 많고.
그래서 회사가 잘나가면 제조팀에서 잘 받쳐준 덕, 못나가면 영업팀 탓
이런일이 너무 잦아서 도무지 사람들- 특히 팀 수장들- 이 견디질 못하고 다 떠나갔어요.

2년 조금 넘었지만 떠나보낸(?) 팀원 및 수장만 합쳐서 6명은 되는것같아요. 물론 대부분 사장이랑 적이 되어서 등지고 안좋게 나갔어요....
한명한테 적응하려면 나가고 적응하려면 나가고 제가 거진 우리팀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어 우스갯소리로 우리팀 임원아니냐 얘기도 들려오는데 그점도 나름 스트레스네요


2. 회사에 불량이 너무잦음
저는 영업뿐만아니고 영업지원일까지 같이 겸하고 있어서 출하일정 등의 관리까지 체크해야해요

그런데 회사에 너무 불량이 잦아서 도대체가 물건이 나갔다하면 반품이고 클레임이고 해외국내고객사들 말 들어주는것만도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게다가 생산불량때문에 생산쪽에서는 상세출하일정을 당장 주지 못하겠다 기다려라 배째라는 일도 허다함.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더말할것도 없구요.

3.적성에 안맞음
여기 입사하고 나서 원래도 고분한건 아니었던 성격이 아주 드세졌어요. 불량때문에 품질팀과 싸우고 일정때문에 생산부서에 득달같이 달려다니고
그러다보니 그런 절 어리지만 잠재력이 있다며 좋게봐주시는 분도 계셨고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셨고 했어요 직무자체가 이제는 나한테 안맞나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어요.

무튼정말.. 2년간 너무 힘들었고, 성격에 대한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도 생기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버린 상태에서

이제는 진지하게 퇴사를 생각하고 싶어졌어요.
그동안에는 실직자로서의 불안한 마음, 또 떠나가는 팀원들때문에 놓쳐버린 퇴사타이밍들 (핑계겠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미뤄뒀던 퇴사를 이제 진짜 하고싶어요

여름 휴가 갔다오면 이야기하고 한달 정도 텀 두고 초가을께나 하고싶은데....

물론 퇴사 전까지 구직을 해보겠지만
일단 직장이 안구해져도 퇴사해서,
한 1-2주간만 원없이 놀고 영어같은 외국어도 좀 강하게 보강해서 이직하고 싶은데요.

엄마가 너무크게 반대를하세요
사유는 뭐 .. 집에서 장성한 자식 직장없이 들어와있는거 더는 못보겠다 (둘째동생도 자기 하고싶은 것 때문에 대학다니다가 휴학하고 20중반 재수중, 막내는 갓제대)
취업난이 얼마나 심한데 못구하면어쩌려고 그러나 등등.

정말 무모한 생각일까요?
너무 두렵지만 두려움을 넘어선 스트레스때문에 퇴사하고싶은데.
인생은 한번뿐이다 생각하며 마냥 때려치고 구직하려는 제생각이 너무 무모한가요?

정말로, 다음직장 없이 막무가내로 퇴사하는 것은 못할짓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