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1-09 21:59
남초회사의 여직원 조리돌림. 원래 ...
 글쓴이 : 듀처로뉴12
조회 : 86  
안녕하세요
판은 맨날 눈팅만하다가 정말 풀어놓을곳이 없어서
오늘 가입하고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경기도에 위치한 모 그룹의 전자계열 회사에서 일하고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대기업이구요,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회초년생입니다.
그리고 공대를 나와서 설계쪽 일을 하고있구요..

제가 속한 분야에는 여성이 정말 극히 적어요
인원이 총 백명이 넘는데
여성분들은 한손으로 셀수있을 정도입니다.
어느수준인지 아시겠죠?

문제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다른 팀에 속해있던 입사동기들과 회식하고있는데,
그 팀의 상사분들이 술자리에 합류하셨더라고요.
입사한지 얼마되지않아서 인사를 처음드렸구요.
그 자리에는 모두 남자분들이었고 저혼자 여자였습니다.

술이 조금 들어가면서부터,
갑자기 저에게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는거에요

사실 저는 페미니즘에대해 깊게는 몰라도
남녀평등을 주장하고있다는정도.
너무 극단적인 페미니즘은 어려운.
그정도로만 제가 추구하는? 그런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도 공대에 극 남초과 나와서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수가없어요
그런상황에 오래 계셨던분들은 아실겁니다.

페미니즘을 질문하셨던 상사에게 너무 깊게말하면
곤란해질거같아서 그냥 '남녀평등을 추구하는거 아닌가요?' 라고만 말았습니다.
근데 그게 시작이더군요.
어쩌면 의도하고 물어보신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때부터 술자리에 합류하신 상사분들이
'요즘은 여존남비 아니냐'
'여자들은 군대에 안갔다와서 회사에 적응을 잘못한다'
'역차별시대 아니냐. 억울하다'
'우리 어머니시대는 더 힘들게살았다. 모든걸 어머니가 다 하셨는데 요즘 계집들은 너무 편하게산다'
'(남자직원에게) 설거지하세요??' '예' '어휴 평등하시네요'
등등..
그리고 바로 제앞에서
'여직원은 뽑으면 안된다. 다 나갔으면좋겠다'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셨네요.

같이 술마시던 입사동기 남자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저한테 몰래 '신경쓰지마'라고만 했는데
사실 신경을 안쓸수가있나요..

지금 엄청 심란합니다.
그런말은 살면서 면전에 대고 하는사람들은 처음봤구요..
근데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사람들이 별종이아니라 다른 남직원들도
똑같이 생각하고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차라리 제가 실력이나 능력, 노력이 부족해서
까이고 욕먹은거면 인정하겠는데
이건 그냥 여자라서 욕한거아닙니까
진짜 죽여버리고싶고 화나고 그렇네요.


그래서 인생 선배들께 조금 여쭤보고싶습니다,
남초회사. 원래 이런말듣고 살아가야하는곳입니까.
만약 그렇게살아가신다면 도대체 어떻게버티시는건지.. 방법좀 알려주세요

사회초년생이라그런지 참.. 모르겠네요
회사를 옮기고싶은 마음도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사를 옮겨봤자 제 주 전공이
남초다보니 어딜가도 똑같을거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저 참고만 살아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