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1-08 22:34
제가 세상을 잘못살고 있는건가요?
 글쓴이 : 댜져카루63
조회 : 77  
안녕하세요.

가끔씩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요즘들어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제 고민을 나눌 친구 5~6명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외에 친구들은 그냥 가끔씩 밥먹고 안부정도 물어볼수 있는 사이..)

사실 저는 제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제 친구들보다 가정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이 취업을 못했을때, 힘들다고 연락왔을때, 심지어 저도 학생일때 더 많이 밥도 샀습니다. 꼭 밥뿐만 아니고 돈을 내야할 상황엔 그래도 제가 더 나서서 내고 생일선물도 더 신경써서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된거 였을까요?

지금 제가 취준생이 되어보니 그동안 제가 뭘했던걸까 싶어요..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취준생인 저에게 힘내라고 밥한끼 먼저 사는 친구없고, 더치를 하거나 오히려 커피한잔이라도 제가 더 사게되고, 또 그것이 당연해져버렸어요. 물론 저..얻어먹고싶어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인데... 제가 아무리 그친구들보다 잘산다하더라도 가끔 저도 받아보고 싶기도합니다.

하루종일 밥이랑 커피를 사도 만원짜리 입장료 하나 더치페이해야하고, 생일 선물이라고 받은건 20대 후반을 달려가는 저에게 팔천원짜리 인형을 선물로 주고.. 집에서 안입고 굴러다니던 옷이 있었는지 텍은 있지만 한겨울에 여름옷을 선물받고.. 올리브영에서 미스트를 원플러스원 했는지 하나만 재포장하여 주고,,그런데 저는 그동안 그것도 생일선물이라고 고맙다고 매번 생일밥을 샀어요..

정말로 요새는요.. 밥먹고 제가 먼저 카드꺼내면 카드한장 꺼내는 친구가 없어요.. 심지어 지가 먼저 꺼내도 내가 살께 하고 카드꺼내면 그러라는 식으로 바로 카드 지갑에 넣어버리네요. 말로만 “아~왜 너가사~“, “왜 언니가사요~”

돈만 그런것도 또아니에요. 제가 영어를 잘하는편이라 친구가 수행평가를 바로 하루전날 급하게 부탁할거있다고 부탁해서 중간고사랑 기말고사 둘다 도와줬는데 그친구가 결국 A+ 맞았어요. 교수님한테는 완벽하다는 칭찬까지듣고.. 고맙다고 전화가왔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너도 노력했으니깐 그렇겠지~ 했더니 그건 맞대요...자기가 노력해서 얻은거라고 하고 그뒤엔 가끔씩 연락하더니 이젠 연락이 없어요.

지겨워요..
이렇게 인간관계를 만들게 된 원인은 분명 저에게 있겠지만.. 정말 가끔 너무 속상해요.
저 너무 잘못살고 있는거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